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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규 입사자 첫 7일 체크리스트 v3

작은 풀스택 팀에 새로운 구성원이 합류했을 때 첫 7일을 어떻게 설계하는지 세 번째 버전을 공개한다. 이전 버전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함께 기록한다.

우리 팀은 지금까지 세 번 새 구성원을 맞았다. 매번 온보딩을 즉흥으로 했고, 매번 “다음엔 더 잘 준비하자”고 말했다. 세 번째 케이스를 지나며 드디어 체크리스트가 v3이 됐다.

v1, v2에서 무엇이 틀렸나

v1은 목록이 너무 길었다. “첫 날에 이 모든 걸 설정하세요”라는 식이었는데, 실제로는 하루에 계정 세팅과 개발 환경 구성만 해도 녹초가 됐다. 첫날 점심에 팀원들과 밥을 먹는 것도 일정에 들어 있었는데 기술적인 것들에 밀려 생략됐다.

v2는 문서 위치를 가르치는 데 집중했다. “이 위키 페이지를 읽으세요”가 하루 일정의 절반이었다. 읽은 뒤 실제로 기억하거나 적용한 건 거의 없었다.

v3 — 7일 설계 원칙

1~2일차: 환경부터. 로컬 개발 환경 구성, 코드 저장소 클론, 첫 번째 서비스 로컬 실행. 이게 다다. 문서는 막힐 때 찾는 것이지 처음부터 정독하는 게 아니다.

3~4일차: 아주 작은 첫 기여. 오타 수정, 린트 경고 제거처럼 작지만 실제 코드베이스에 반영되는 PR을 만든다. PR을 올리고 리뷰를 받는 흐름을 경험하는 게 목적이다.

5일차: 아키텍처 투어. 기존 팀원 한 명이 30분 동안 시스템 전체 흐름을 그림으로 설명한다. 처음에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나흘을 직접 만져본 뒤에 보여주는 게 핵심이다. 맥락 없이 듣는 설명과 경험 후에 듣는 설명은 흡수율이 다르다.

6~7일차: 자유. 관심 있는 이슈를 직접 골라서 작업해본다. 무엇에 끌리는지 팀도 보고, 본인도 파악하는 시간이다.

여전히 불완전한 것

각 구성원의 배경에 따라 적정 속도가 다르다. 체크리스트는 기준선일 뿐, 첫날 대화에서 속도를 조율하는 것이 아직도 가장 중요한 온보딩 항목이다.

— by mings